이른아침 커피공장-군산 카페-로스터리카페-핸드드립-커피맛집

군산에 여행을 왔으니 군산에서 맛있는 커피집에 들러야 하는 건 기본 아니겠습니까?  뷰도 좋고 햇빛 잘 드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수다 떨 수 있는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집으로 출발하기 전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이른아침 커피공장! 사실 아주 큰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닙니다. 여행을 왔는데 그냥 가긴 아쉬우니깐 가까운 곳 중에서 리뷰 좋은 데로 가자~ 해서 찾아낸 곳이었거든요. 

로스터리카페 이른아침 커피공장

이른아침 커피공장 외부/ 로스팅실/ 간판

이른아침 커피공장은 카페이름처럼 정말 커피 원두를 로스팅해서 납품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습니다.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별개로 통창으로 옆 공간이 보이는데 그곳은 커피를 로스팅하는 곳이었습니다. 대형 로스팅 기계와 많은 양의 생두 포대들이 있는 걸 보니 원두를 대량 납품하는 곳이 맞는구나 싶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기 전 머릿속 생각으로는 넓고 편안한 자리에서 거의 눕다시피 앉아서 친구들이랑 커피 홀짝홀짝 마시면서 수다를 떨 셈으로 갔는데 인테리어가 생각했던 그런 편안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고 자리도 많지 않아서 남은 자리는 바 자리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두 잠시라도 앉아서 마시고 가자 싶어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주문한 친구 본인이 주문한 것),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 따뜻한 카페라떼 1잔, 그리고 소금빵 이렇게 친구에게 주문을 부탁하고 저는 화장실을 다녀왔는데요. 세상에 친구가 주문해서 들고 온 것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3잔과 소금빵.... 그러면서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너네가 그렇게 주문해 달라고 한 거 아니었어?' 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재밌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었는데요. 더운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했던 건 뜨거운 걸 빨리 잘 마시지 못해서 커피 맛을 빨리 맛보고 싶어서 아이스로 주문을 한 것이었어요. 

커피 찐맛집 이른아침 커피공장

이른아침 커피공장에서는 원두를 납품하기도 하고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생각보다 원두 값이 많이 저렴했습니다. 원두가 200g 6,500원이고 500g 은 11,500원이니까 저렴한 게 맞지요?  저는 커피가 식으면 더 맛이 잘 느껴져서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맛이 있으면 원두를 사가려고 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뜨거운 커피를 마시니 다른 곳보다 맛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집으로 원두를 사가지고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원두를 안 샀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지 못하고 집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 되어 남은 커피를 들고 차로 이동하면서 커피를 마시는데...세상에 식으면 식을수록 커피가 완전 제 스타일 커피인 거예요...ㅠㅠㅠㅠㅠ 
원두를 사왔어야 했는데...ㅠㅠ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저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초콜렛 맛이 나는 고소한 이른아침 커피를 마셨는데요. 커피가 차가워질 수록 초콜렛 향이 강하게 나면서 고소함이 입안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인테리어가 편안하게 멍 때리고 앉아있을 만한 편안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커피맛 하나로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이고 다음에 군산 갈 때 꼭 다시 가서 커피 마시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원두를 판매하는 이른아침 커피공장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군산에 가실 일이 있으시거나 군산에 사시는 분들~ 꼭 한번 가셔서 커피 마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이른아침 커피공장 정보

주소 : 전북 군산시 구시장로 75 이른아침커피공장
영업시간 : 09:00~17:30 월~금 
                10:00~18:00 토, 일
전화 : 070-8810-2300
메뉴 : 이른아침 아메리카노 3,000원
          저녁노을 아메리카노 3,000원
          핸드드립 5,000원